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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 링크드인 페이지 개설 1년 만에 글로벌 제약 업계 선두가 된 비결은

입력 | 2024-12-19 15:26:00

- 시기별 이슈에 맞춰 C레벨 임원까지 적극 인게이지, 헬스케어 업계 내 관심도 주목
- 포용성 및 다양성, 지속가능성 연관 콘텐츠 꾸준히 발행해 헬스케어 업계 외에서도 큰 관심
- 링크드인이 제공하는 모든 포맷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제공,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이끌어




C레벨 임원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소통하며 업계 관심도 주목. 


지난 22일 프레인글로벌과 링크드인이 공동 주최한 ‘링크드인 전략 세미나 2024’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운영하는 링크드인 페이지가 헬스케어 산업 내 성공적 운영 사례로 선정됐다. 엄격한 규제 탓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제한된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링크드인 페이지 개설 1년 만에 팔로워 수 약 5천 명을 달성하며, 먼저 페이지를 개설한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을 제치고 업계 선두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외협력부 이상아 차장은 글로벌 홍보 및 마케팅 역량을 키우려는 마케팅, PR 전문가 100여 명을 대상으로 1년간 링크드인 페이지를 운영하는 동안 대중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은 우수 콘텐츠 3편을 소개하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링크드인 페이지 운영 전략과 팁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결 중 하나는 헬스케어 업계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자사의 인재들을 연자로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업계의 관심도를 주목시키는 것이다. 일례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방혜련 대외협력 및 마켓 엑세스 총괄 전무가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의 ‘화이트코트 세리머니’에 연사로 초청받은 점에 주목해, 방 전무가 차세대 리더가 될 약학대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담아 콘텐츠로 활용했다. 방 전무의 “목표를 높이 설정하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보건 사회에 기여하라”는 메시지는 광고 없이 자연적으로 노출된 콘텐츠 중 사용자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성과를 참고해 C레벨 임원진의 사진 및 인용구를 활용한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지속 게재하고 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콘텐츠 탈피 위한 SNL 패러디, 헬스케어 업계 외 반응 뜨거워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두 번째 비결은 헬스케어 업계 콘텐츠답지 않게 재미와 신선함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헬스케어 업계 내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C레벨 임원을 연계한 콘텐츠가 반응이 뜨거웠다면, 헬스케어 업계 외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SNL을 패러디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발 영상’ 편이었다. 해당 콘텐츠는 사내 ESG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약 3분 분량의 영상이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숲 조성, △회사용 차량 전기차 전환 등의 활동들을 임직원의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시선으로 익살스럽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한 결과, 링크드인 페이지 개설 전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검색 시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및 다양성 관련 키워드 언급량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산업 내 잠재 채용후보자에게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포지셔닝
마지막 비결은 외부에서는 알기 어려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만의 고유한 기업 문화를 세세하게 알리며, 잠재 채용후보자이기도 한 링크드인 사용자들에게 한국아스트라제네카를 각인시켰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24년 하반기 국내 약학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신규 인턴십 프로그램을 론치 하며 링크드인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과 성과를 상세히 공유했다. 프로그램의 진행에 따라 △사전 퀴즈, △입학식 현장 사진, △실습생 일상 카드뉴스, △실습생 일상 브이로그, △롤링 페이퍼 단장 이미지까지 링크드인 플랫폼이 제공하는 모든 포맷을 활용해 콘텐츠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게재하며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링크드인 페이지 팔로워 중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고등교육 임직원의 비율이 많이 증가했으며, 채용공고 게재 시 지원자 수가 이전보다 월등히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외협력부 커뮤니케이션팀 이상아 차장은 “헬스케어 산업의 특성상 제품 언급이 어렵다 보니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개발(R&D) 부분은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가 많음에도 아예 제외하고 시작했다”라고 설명하며, “그런데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타사와 구별되는 독특한 기업 문화가 있기 때문에, 기업문화를 소개하는 데에 최적화된 플랫폼인 링크드인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