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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겸직 혼선에 사과…“앞으로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만”

입력 | 2024-12-19 17:40:00

KB손해보험이 라미레스 대표팀 감독 영입 추진했으나 무산
여자부 겸임하는 모랄레스 감독과의 형평성 논란



이사나예 라미레즈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2024.4.25/뉴스1 ⓒ News1


대한배구협회가 최근 불거진 배구대표팀 감독의 프로팀 겸임 논란에 대해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한배구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팀 겸임과 관련해 발생한 혼선에 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최근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남자 배구대표팀 사령탑을 프로팀 감독 겸직으로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대한배구협회는 “겸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V리그에선 국가대표 전임 감독을 영입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있었다. 과거 이사회에서 결의된 부분이다.

결국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한국배구연맹(KOVO)과 다른 구단들이 이사회를 열고 반대하면서, KB의 감독 선임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갈 길 바쁜 KB손보는 헛수고를 했고 대한배구협회는 난처한 입장이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해외에서도 클럽과 대표팀 겸직이 보편적임을 감안해, 대표팀 일정 및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대표팀 감독의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KOVO 이사회 의견도 존중한다”면서 “향후 대표팀 감독은 전임 감독으로서의 업무만 충실하게 할 것이며, 겸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이미 푸에르토리코 리그의 클럽팀을 맡아 대표팀과의 겸직을 맡고 있어, 이 부문에 대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된다.

대한배구협회는 “모랄레스 감독은 앞서 대표팀 비시즌 동안 클럽팀에서의 활동을 요청했고 겸임하더라도 대표팀 관련 업무를 충실히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푸에르토리코가 현재 시즌 중임을 감안해 차기 시즌부터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