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뉴스1
미국이 한국과 수주일 안에 고위급 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아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마지막 몇 주 안에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 대면 소통(engagement)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한국 내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그간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의 과정을 지켜보며 우려와 신뢰의 의견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하루가 지난 4일에는 캠벨 부장관이 아스펜포럼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윤 대통령이 심각하게 오판했다고 생각한다”며 직접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 때 “최근 24시간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일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예측할 수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계엄 조치가 심대한 불법이라고 분명히 표현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백악관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회복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