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의의 이름으로 극형 불가피”…최씨 “사죄드린다” 피해자 父 “사형 선고해달라” 무릎 꿇어 재판부에 호소
‘교제 살인’ 의대생 최모(25)씨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송치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5.14/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문대 의대생에 대한 1심 판결이 20일 내려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 모 씨(25)의 선고기일을 연다.
최 씨는 지난 5월 연인 관계이던 20대 여성 A 씨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 측은 첫 공판에서 불안장애와 강박 등의 영향을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했으나, 감정 결과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 아버지가 혼인 신고 사실을 알고 방해하려 했다거나, 조폭을 동원해 장애인을 만들겠다고 하는 등 원인을 외부로 전가하려 하고,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을 마지막까지 말하지 않았다”며 “정의의 이름으로 극형 선택이 불가피하고, 비록 사형 집행이 안 되더라도 사형수로서 평생 참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최 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 피해자 가족, 피해자를 사랑하는 사람들께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며 “남은 생을 미안함과 죄책감, 자기혐오와 후회로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