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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연세로 차량 통행…서대문구 “신촌 명성 되찾을 것”

입력 | 2024-12-20 10:35:00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내년 1월 1일자로 전면 해제
“상인·주민 염원 힘입어 해제 이뤄…신촌 상권 부활 기대”



연세로 대중교통지구가 지정된 지 11년 만인 내년 1월1일자로 해제된다. 사진은 19일 택시와 승용차 등 버스를 제외한 차량 통행이 금지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뉴시스


20일 서울 서대문구는 내년 1월1일부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전면 해제되는 것과 관련해 “신촌 상권 부활을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2014년 지정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내년 1월 1일자로 전면 해제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지됐던 택시와 승용차 등 모든 차량이 24시간 연세로를 통행할 수 있게 된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이후 연세로는 보도 폭 확대, 차로 축소 등 보행 친화 환경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주변 상권이 침체하고 우회 차량의 골목 통행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해달라는 요구가 지속 제기돼왔다.

이에 신촌지역 상인 1984명은 2022년 8월 연세로에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해달라는 탄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했고, 시는 지난해 1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범 해제했다.

시범 운영 결과 지난해 상반기 연세로 전체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범 운영이 끝난 이후 연세로 상권 매출액은 다시 이전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차량 통행 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시는 전날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를 최종 발표했다.

구는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원활한 대중교통 운행과 보행자 안전 등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31일 열리는 ‘신촌 카운트다운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때에는 연세로의 차량 통행을 일시 정지하고, 평소에는 스타광장과 명물거리 등에서 상시 공연이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2022년 7월 취임 직후부터 노력해 온 것에 비해서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렸지만 상인과 주민분들의 염원에 힘입어 지금이라도 이뤄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통해 신촌의 명성을 되찾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