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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폐경 환자에 ‘자가지방’ 투여 불임 치료…임상연구 과제 선정

입력 | 2024-12-20 11:29:00

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과제 2건 적합 의결



ⓒ News1 DB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2024년 제12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과제 9건 중 2건을 적합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적합 의결된 과제는 조기 난소 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기계적 방식으로 분리한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을 투여하는 저위험 임상연구다.

조기 난소 부전은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되는 경우로서 여성의 불임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기질혈관분획이란 채취된 지방조직에 효소처리 후 원심분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세포혼합물을 말한다.

지방유래 줄기세포, 섬유모세포, 면역세포, 미세혈관 내피세포, 지방전구세포 등 다양한 세포로 구성된다.

폐경이 됐을 때 호르몬대체요법 등과 같은 일반적인 치료법은 유방암이나 혈전발생 같은 부작용이 있고, 근본적으로 난소 회복 및 불임 극복 같은 개선은 어렵다.

이 연구는 기존 치료법과는 달리, 조기 난소 부전 환자의 난소에 기질혈관분획을 투여해 난소기능 개선을 통한 불임 치료를 시도한다.

또 다른 적합 의결 과제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환자의 종양에 침투한 림프구(TIL·종양침윤 림프구)를 이용하는 중위험 임상연구이다.

환자의 종양에 침투해 암세포와 싸우는 중인 T 세포(면역세포 중 하나인 T 림프구)는 환자 종양세포만 식별해 공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해당 연구는 종양에 침투한 림프구를 분리·배양해 재발성 난소암 환자에게 다시 투여함으로써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는 기존 치료법 등과 달리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않아 항암치료 부작용을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다양한 암의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