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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엑셀지오에 ESS공급계약…‘ESS로 캐즘위기 돌파’

입력 | 2024-12-20 14:03:00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회사 버테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에 7.5기가와트시(G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회사가 수주한 주요 ESS 전력량은 20.3GWh에 달한다.

7.5GWh는 4인 기준 약 75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공급하는 제품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 모델이다. 회사는 일반적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 높도를 높이면서도 냉각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으로 안전성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급성장하는 북미 ESS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된 반면 ESS 시장은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ESS 판로 확대에 힘을 넣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월 LG에너지솔루션은 비전 선포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ESS, 도심항공교통(UAM) 등 비 전기차(EV) 사업 확대로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에만 3건의 굵직한 ESS 사업을 수주했다. 5월 한화큐셀과 4.8GWh, 지난달 미 테라젠과 최대 8GWh 계약을 마쳤다.

대용량의 전기를 저장해두고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ESS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풍력, 태양광 등 신새생에너지는 그 특성상 기후나 환경에 따라 간헐적으로 에너지를 수급할 수 밖에 없어 ESS로 보완이 필요하다. 대용량의 전력을 요구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도 ESS가 사용된다. 글로벌 ESS 시장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