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엑셀시오와 7.5GWh 규모 ESS 공급계약 체결 올해 대형 ESS 사업 3건(약 20GWh·5조 원) 수주 배터리부터 맞춤 운영·관리까지 ‘완결형 사업’ 전략↑ 2026년부터 엑셀시오에 제품 공급 개시
LG에너지솔루션이 엑셀시오에너지캐피탈에 공급하는 LFP(리튬·인산·철) 롱셀 기반 컨테이너 뉴모듈라이즈솔루션(New Modularized Solutions) 제품 ‘JF2 AC 링크(LINK)’
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미국 자회사 버테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엑셀시오에너지캐피탈(Excelsior Energy Capital)’과 7.5(기가와트시)GWh 규모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약 2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계약에 따라 북미 현지에서 생산한 ESS 제품을 오는 2026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LFP JF2셀과 JF2팩
ESS 사업 최적화를 위한 전력제어장치(PC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포함한 고객 맞춤형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사양,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에어로스(AEROS) 등도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치·운영을 효율화하고 운영 편의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연이은 ESS 사업 수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장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강조한 ‘완결형 사업’ 역량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부터 SI에 이르는 완결형 사업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에 접어들면서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ESS 시장은 견고한 수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ESS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 평균 20% 이상씩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이 설치된 모습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새로운 기업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