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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눈폭탄 재산 피해 4509억…복구비 1484억 확정

입력 | 2024-12-20 14:43:00

눈 피해, 2000년대 들어 역대 세번째 규모



수도권 일대에 이틀째 폭설이 이어진 28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 2024.11.28 뉴시스


정부가 지난달 기록적인 눈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복구비 148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월 대설·강풍·풍랑 피해에 대한 복구비 1484억원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눈은 건설(乾雪) 보다 밀도가 높아 같은 높이로 쌓여도 3배 이상 무거운 습설(濕雪)로, 축사·시설하우스·인삼재배시설 등 농업시설에 피해가 집중됐다. 같은 기간 강풍과 풍랑이 겹치면서 양식장, 어망·어구 등 어업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대설로 인한 재산 피해는 총 450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설 피해로 재산 피해 규모가 1000억원대를 넘는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2000년대 들어서 역대 세 번째로 큰 피해 규모다.

사유시설은 ▲축산시설 129ha ▲시설하우스 773ha ▲인삼재배시설 1130ha ▲소상공인 사업장 2758곳 등 444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피해액의 98.7%를 차지한다.

공공시설은 ▲체육시설 40건 ▲공공건물 11건 ▲사회복지시설 5건 등 6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관련 규정에 따라 집계된 재산 피해에 대해 복구비 총 1484억원을 산정했다.

이 가운데 특별재난지역에는 국비 80%, 국고 지원 기준을 충족한 지역에는 국비 70%, 이 외 지역에는 국비 50%를 지원한다.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농·축산 분야 하우스, 축사 설비 피해가 큰 점을 고려해 이들 항목에 대해서도 중대본 심의를 통해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기동 행안부장관 직무대행은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피해지역이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