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결과
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수술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7.1 뉴스1
암을 진단받고 한 달안에 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이 의료기관 종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은 병원에서 진단받으면 100% 한 달안에 이뤄졌지만, 상급종합병원에서는 81%만 수술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2주기 1차(2022년)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암은 국내 사망률 1위 질환으로, 심평원은 지난 2011년부터 암 적정성 평가를 해왔다. 그동안의 평가가 수술환자 중심이라 항암 및 방사선치료 환자,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는 평가에서 제외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평가는 2022년 7월~지난해 6월 1년 간의 진료분에 한해 암 치료를 시행하고, 진료비를 청구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이다. 대장암 165개소, 위암 146개소, 폐암 106개소다.
평가 대상을 성별로 나누면 3개 암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61~70세가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3개 암 모두 서울, 경기권, 경상권 순으로 많았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대장암 85.68점, 위암 89.41점, 폐암 91.09점으로 나왔다.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90점을 넘기며 다른 종별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1등급 기관 비율은 대장암은 56.4%, 위암은 74%, 폐암은 80.7%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장암, 위암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지만 제주엔 폐암 1등급 기관이 없었다.
공통지표 결과를 보면 암 치료대응력을 보는 ‘전문인력 구성여부’는 3개 암 모두 이전 평가 대비 향상됐다.
심평원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개별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하도록 도입한 지표로 첫 평가임을 감안해 암종별 목표치를 제시했다”며 “목표치 달성률은 대장암 57.9%, 위암 70.2%, 폐암 81.1%”라고 전했다.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대장암 91.3%, 위암 84%, 폐암 93.2%였다. 종별로는 대장암·위암은 병원이, 폐암은 종합병원이 높았다. 위암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은 81.6%, 종합병원은 92.4%, 병원은 100%로 종별 차이가 컸다.
수술 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은 대장암 42.0%, 위암 44.8%, 폐암 27%으로 집계됐다. 암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은 대장암 92.6%, 위암 96%, 폐암 94%으로 3개 암 모두 상급종합병원이 종합병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암 치료성과를 반영하는 ‘수술 사망률’은 대장암·위암은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률 기준 대장암 2.26%, 위암 1.52%, 폐암 1.19%으로 종별로는 3개 암 모두 종합병원의 수술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