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위원단장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소추단·대리인단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20 (서울=뉴스1)
국회 탄핵소추단과 대리인이 20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끝까지 탄핵 심판을 완성하겠다”며 밝혔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탄핵소추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탄핵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앞으로 하루하루가 다 역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인단을 소개하면서는 “이름만 들어도 기라성 같은 우리 소송 대리인”이라고 했다. 대리인단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과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을 맡았던 이광범 변호사가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선 탄핵 이후 윤 대통령 측의 “반격 시도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 전 인권위원장은 “뒤늦게 변명하고, 어떤 부분은 사실을 왜곡하면서 반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소추단에 참여한 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윤 대통령이) 거대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거짓과 위선, 양심 불량에서 더 나아가 도도한 역사의 물결을 뒤엎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