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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300만번째 관람객은 호주인…2년 연속 최다 기록

입력 | 2024-12-20 16:05:00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과 양동학 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올해 300만번째 전쟁기념관 관람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이 20일에 개관 후 최초로 연간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기존 최다 관람객 수인 23년 283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쟁기념관은 2년 연속 연간 최다 관람객 수를 갱신했다. 이번 달 말까지 올해 누적 관람객은 3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최다 관람객 수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 1994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4100만 명이다.

계층별 관람객 증가 추이도 눈에 띈다. 학생 관람객은 작년 27만 명에서 18% 증가한 32만 명을 기록했다. 사업회가 수시로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등 유관기관을 통해 학생 단체관람을 적극 권유한 결과다. 백 회장은 지난 6월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을, 7월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학생들의 전쟁기념관 방문을 권장할 것을 요청했다.

올해 외국인 관람객은 작년 37만 명에서 29% 증가한 48만 명이다. 22년의 외국인 관람객 17만 명과 비교하면 2.8배 증가한 것으로, 전쟁기념관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와 공공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전쟁기념사업회는 평가했다.

올해 신규 및 재방문 관람객 증가에는 우수한 전시 콘텐츠, 국군 정신전력 및 대국민 안보 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행사가 크게 기여했다.

전쟁기념관은 올해 ‘국군포로존’과 ‘대형무기실’ 상설전시를 새로 선보였으며, 주한룩셈부르크대사관과 ‘룩셈부르크와 85인의 용사들’ 특별전을 공동개최했다. 또 주한스위스대사관, 주한라트비아대사관과 협업해 ‘디지털 딜레마-위기 혹은 기회’, ‘6·25전쟁에 참전한 라트비아 용사들’ 전시를 열었다.

유아, 초·중·고등학생, 군인,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계층별 교육프로그램(36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안보·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용산특강’과 군인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멈추지 않은 전쟁, 북한의 도발’이 큰 호평을 얻었다.

또한 어린이날 문화축제, 현충일 그림그리기대회, 국군정례행사, 유엔참전기념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관람객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 현충일에는 개관 후 역대 최다 일일 관람객 수인 36,814명이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20일 전쟁기념관의 300만번째 관람객은 호주에서 온 글로리아와 앤드류 가족이었다. 한국계 호주 교포인 글로리아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 자녀들에게 한국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전쟁기념관을 찾았다”며, 전쟁기념관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백 회장은 300만 번째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백 회장은 “전쟁기념관에 국민들이 보여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람객을 위한 안보교육의 장이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