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이력 익명화하는 믹서 이용 돈 세탁, 북한의 전형적 수법 DMM비트코인 절취에 이용된 주소, 과거 北 사용 주소와 일치 北, 올해 1조8855억원 넘게 암호화폐 훔친 것으로 의심돼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점을 돌파하는 가운데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22. 서울=뉴시스
암호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의 폐업을 부른 480억엔(약 4438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유출 사건에 대해 미 분석회사 체인어낼러시스는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비트코인을 훔친 혐의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DMM 비트코인’은 지난 5월, 480억엔 상당의 비트코인이 부정 유출돼, 고객의 계좌나 자산을 다른 사업자에게 이관한 뒤 폐업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체인어낼러시스는 도난당한 자산을 추적한 결과 거래 이력을 익명화하는 서비스 ‘믹서’를 사용해 해외 온라인 마켓에 유입시키는 등 돈 세탁이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돈 세탁은 북한의 전형적 수법이며 절취에 이용된 주소의 일부는 지금까지 북한이 사용했던 주소로 지적받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DMM 비트코인은 논평 요구에 ”경찰에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아직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체인어낼러시스’는 2024년 북한이 훔친 것으로 의심되는 암호자산은 이 사건을 포함해 13억 달러(약 1조8855억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