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언제 와요?/무아 글·그림/44쪽·1만5000원·책고래
엄마와 아이들은 보호소를 옮겨 다니며 더 멀리, 더 낯선 곳으로 이동합니다. 어느덧 크리스마스. 엄마가 작은 트리를 구해 왔습니다. 아이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씁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빠를 만나게 해주세요.”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은 그 일상이 깨지거나 사라지고 나서야 알게 되기 마련이다. 온 가족이 트리 앞에 둘러앉아 케이크를 먹고, 수십 번은 봤을 듯한 ‘나 홀로 집에’를 다시 보며 미소 짓는 것. 아무것도 아닌 듯한 일상이 사실 그토록 소중한 것일 수 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