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적하며 연봉 3배로 뛰어 올시즌 선발로 나와 연패후 계투로 피안타율 0.189 ‘철벽투’로 부활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0승 10패에 그친 투수가 연봉 130억 원짜리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오른손 투수 마이클 소로카(27·사진)다.
MLB.com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소로카가 워싱턴과 1년 9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20일 전했다.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받았던 연봉 300만 달러의 세 배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만으로는 계약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소로카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4.74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구단이 시즌 중반부터 구위를 회복한 소로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애틀랜타에 입단한 소로카는 2018년 MLB에 데뷔했다. 2019시즌에는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의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로카는 그해 신인왕 투표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 이어 2위를 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0시즌 수비를 하다 아킬레스 힘줄을 다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부상으로 2021년과 2022년 두 해를 통째로 날렸다. 작년 복귀해서는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했다.
MLB 생활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보낸 소로카는 내년 워싱턴에서는 다시 선발로 복귀할 전망이다. MLB.com은 “소로카는 워싱턴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필요할 경우엔 올해 쌓은 불펜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