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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크리스마스 시장 차량 돌진 테러, 2명 사망·68명 부상

입력 | 2024-12-21 07:38:00

베를린 동부 마그데부르크…2016년 베를린 사건 이래 처음
사우디 출신 의사인 용의자 체포…“고의적으로 벌인 행동”



AP 뉴시스


독일 동부 작소니=안할트 주 마그데부르크의 야외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20일(현지시각) 차량이 인파를 향해 돌진하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68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독일 DPA 통신은 차량 운전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타마라 지샹 작소니-안할트 주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2006년 독일에 온 50살의 사우디아라비아 의사라고 밝혔다.

사상자는 2명 사망, 68명 부상이며 15명은 중상이라고 당국이 밝혔다. 37명은 중간 정도 부상을 입었고 16명은 경상이다.

마티아스 슈페 작소니-안할트 주 대변인과 미카엘 라이프 마그데부르크시 대변인은 용의자가 고의적으로 벌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라이프 대변인은 “현장이 끔찍하다. 자동차가 크리스마스 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돌진했다”고 말했다.

DPA 통신은 마그데부르크 대학병원에서 10~20명이 치료중이며 추가로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가 시장에 돌진한 것은 저녁 7시로 주말을 앞둔 쇼핑객이 붐비는 시각이었다.

베를린 동부의 마그데부르크는 작소니-안할트 주의 주도이며 인구는 24만 명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장 공격은 2016년 12월19일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트럭을 몰고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에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사건 이후 처음이다. 당시 용의자는 이탈리아에서 총격전 끝에 숨졌다.

독일은 중세 때부터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시장을 여는 전통이 있으며 이 풍습이 서방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갔다. 베를린의 경우 100곳 이상의 시장이 지난달 개설돼 데운 포도주, 구운 아몬드와 소시지 냄새가 시 전체에 퍼져 있다. 독일의 전국에 크리스마스 시장이 개설돼 있다.

난시 페이저 독일 내무장관은 지난달 말 올해는 크리스마스 시장이 위험하다는 구체적 징후가 없으나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었다.


[베를린=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