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12.14/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되찾게 되는 경우 그가 운영하는 정부는 그 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며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리라 본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20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 내분 수습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헌법재판소에 살아 돌아올 것인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그런데 탄핵소추 이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는 “어떤 의미로든 고난과 시련을 겪고 일어서는 사람은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그의 성품 자체가 원래 바탕이 선하고 또 자신 안에 갇힌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과정에서 배우는 교훈을 적극 활용해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리라 본다”고 말했디.
신 변호사는 배현진 의원과 김재섭 의원 등에게 국정 참여의 기회가 없었다며 “상대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이가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런 견지에서 배 의원과 김 의원 같은 이들을 일방적으로 배신자 취급하며 배척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적은 의석으로 고민하는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옹고집을 부리며 더욱 내부로 수축해 버린다면 그 당의 미래는 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 변호사는 “잘못된 한동훈 체제에서 마치 자기 세상이 온 양 온갖 호기를 부리며 위세를 떨치던 사람들은 정리해야 마땅할 것”이라며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을 예로 들었다.
또한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보수가 무너지고, 이것은 또 국정의 큰 파행을 초래한다”며 “부디 옥석을 잘 가려 당 내분을 슬기롭게 잘 수습해 나가기를 빌 따름이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