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거부권 등 野 압박…韓, 국정 혼란 최소화 집중 첫 주말 휴식 대신 의견 경청…여야정협의체 출범 기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4.12.20/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21일 일주일을 맞았다. 한 권한대행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를 줄이고 안정된 국정 운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대통령 권한을 이양받아 국정 혼란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탄핵안 가결 직후 모든 부처와 공직자들에게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긴급지시를 하고 내각에는 관련 대응을 강조하는 등 정국 수습에 나섰다.
이어진 대국민담화를 통해서도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관련 여파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전 권한대행들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실로 출입하는 대신 정부서울청사에서 집무를 보면서 국정 관리에 집중했다.
외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직접 통화를 하고, 경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내 4대 그룹 총수와 통화하는 등 다각적인 접근을 이어오고 있다.
국회와의 협치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5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협력을 다짐했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도 만남 및 통화를 가졌다. 지난 20일에는 고위 당정협의회도 진행했다.
총리실은 해당 사안들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압박과 여론의 반발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말 공식 외부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휴식을 취하는 대신 공관에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야가 갈등을 빚는 문제에 대한 법리·정치적 조언을 각계에서 경청하고, 관련 자료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참모들에게도 관련 사항에 대한 기사나 칼럼 등을 전달하면서 ‘유념하자’는 취지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여야정협의체가 이른 시일 내에 출범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