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집행 방해’ 시위 참가자 2명 연행 尹대통령 퇴진 집회 참여자들도 밤새 합류 핫팩·배달음식·버스대절 등 온정 이어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위해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2024.12.21. 뉴스1
전농에 따르면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는 전날 정오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된 뒤 그 자리에서 24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당초 전농은 용산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장으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서울경찰은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제한 통고를 했다. 경찰이 전농의 진입을 막으려 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과천대로 양방향을 통제하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과 시민들이 22일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4.12.22. 뉴스1
영하 7도의 한파 속 시위 참여자들을 향한 온정도 이어졌다. 핫팩 같은 방한용품을 나눔하거나 김밥과 죽 등 배달 음식을 현장으로 보내고, 어묵 푸드트럭이나 쉼터용 난방 버스를 대절해 보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전농 등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 투쟁해 주신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은 반드시 남태령 고개를 넘어 대통령 관저로 향할 것”이라며 “내란부역자 경찰은 정당한 농민의 행진을 막아서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