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 벨린저 이어 1루수 골드슈밋과… 1년 1250만달러 계약 공격적 행보 선발 라인업 9명중 4명이 ‘MVP’… 다저스 ‘MVP 삼총사’와 빅뱅 예고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2022년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폴 골드슈밋이 뉴욕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AP 뉴시스
MLB.com은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키스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1루수 폴 골드슈밋과 1년 1250만 달러(약 181억 원)에 계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양키스이지만 1루수 포지션은 약점으로 꼽혔다. 앤서니 리조 등 1루수로 출전한 선수들은 평균 타율 0.216에 16홈런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양키스는 골드슈밋을 포함해 에런 저지, 장칼로 스탠턴, 코디 벨린저(위 사진부터)까지 MVP 출신 4명을 보유하게 됐다. AP 뉴시스
올해 FA 최대어로 꼽히던 후안 소토를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에 빼앗긴 양키스는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왼손 거포 코디 벨린저를 데려왔는데, 그 역시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이다. 골드슈밋(통산 362홈런)과 저지(315홈런) 스탠턴(429홈런) 벨린저(196홈런) 등 양키스의 MVP 4인방이 기록한 홈런은 모두 1302개에 이른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몸값 비싼 선수들을 사들인다고 해서 ‘악의 제국’으로 불리는 양키스는 투수진도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왼손 에이스 맥스 프리드를 데려오면서 8년 계약에 2억1800만 달러(약 3160억 원)를 썼다.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이다. 양키스는 또 불펜 강화를 위해 밀워키의 주전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도 영입했다. 양키스는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일본 프로야구 출신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도 뛰어들었다.
양키스의 이런 행보는 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다.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마지막 우승은 2009년이었다. 양키스가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LA 다저스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다저스에 1승 4패로 패했다. 오타니 쇼헤이(2021, 2023, 2024년)와 무키 베츠(2018년), 프레드 프리먼(2020년) 등 MVP 삼총사가 활약한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MLB 최고 승률(0.605)을 기록한 뒤 월드시리즈 정상에도 올랐다. 다저스 역시 양키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사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