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후 접촉 없다’는 러시아 외무부와 대조 “끔찍한 전쟁…내 재임 중에는 안 일어나”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결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보수단체 ‘터닝포인트’가 주최한 ‘아메리카 페스트 2024’에 나서 “푸틴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저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 아주 끔찍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며 “총알이 날아다니고 있다. 거기에는 강력한 총알, 화기가 있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신체뿐”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군인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행위도 자신의 재임 기간이었다면 없었을 일이라며 “(제 임기 중에는) 우리나라도 달라졌을 것이고 세계도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당선인은 침공군인 러시아 측 사상자가 60만 명가량,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40만 명가량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즉각 이 같은 수치가 틀렸다며 반박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제시한 수치가 틀렸다는 주장을 펼치면서도 러시아의 실제 손실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은 양측 손실 비율이 5대1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