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집 앞에 놓인 쓰레기를 치워준 중국 음식점 사장이 연말에 훈훈한 감동을 줬다. 고객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쿠폰으로 보답했다.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린 A 씨는 “동생이 나가는 길에 버리려고 문 앞에 잠시 음식물 쓰레기와 쓰레기봉투를 내놨다. 그 사이 중국 음식 배달이 왔는지 사진과 함께 문자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사장은 “저희 중국집 소중한 손님이신데 쓰레기 옆에 음식을 둘 수 없어서 치워드린 것 뿐이다. 너무 부담 갖지 마시라”고 답변했다.
A 씨 가족은 고마운 마음에 크리스마스 생크림 케이크 쿠폰을 문자로 보내줬다.
사장은 “이런 큰 선물은 오픈 이래 처음이다. 매번 조금의 실수만 있어도 욕먹기 일쑤였는데 감동 그 차제다. 고객님 댁에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답장했다.
A 씨는 “나도 자영업을 하는지라 남의 집, 그것도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요즘 세상에 이런 분들이 계시니 추운 날에 마음도 따뜻해진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