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남양주지사 배철 씨, 배송업무 중 화재 대응 배 씨 “누구라도 했을 일”…남양주소방서, 포상 준비 중
CJ대한통운 택배기사 배철 씨가 남양주에서 화재를 막은 공로로 수령한 표창장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지난 13일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빌라. CJ대한통운(000120)의 택배기사 배철 씨는 갑자기 추워진 이 날도 추위를 잊을만큼 많은 택배 물품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데 배달 도중 빌라 외부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연기지?’ 밀려있는 배송 물건들로 시간이 촉박했지만 혹시 화재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배 씨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그 순간 빌라 안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렸다. 경보음을 따라 화재가 난 집까지 찾아낸 배 씨는 즉각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
배 씨의 신고 덕분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화재도 화재는 2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타는 냄새가 났지만 화재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배 씨의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배 씨의 침착한 대처와 적극적인 구호 조치에 포상했다. 남양주소방서도 배 씨에게 표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라면 모두 소방안전 교육을 받기 때문에 화재 상황 시 누구라도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상품과 안전까지 함께 배송하는 동네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