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임명 외면하고 특검에도 반대” “명분 없는 시간끌기…책임 묻는 데 방해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3.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국민의힘을 향해 “희대의 현직 대통령 내란 행위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내란동조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맹추위 속 국민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광화문으로 또 남태령으로 나서고 있는데 정작 국민의힘은 이런 주권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외면하고 특검에도 반대하며 명분 없는 버티기 전략, 시간 끌기를 고수하고 있다”며 “버티면 수가 나오나.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한 내란 행위가 없어지기라도 하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현직 대통령이 무슨 내란을 하느냐는 해괴한 소리를 하던데 대통령이 권력 강화를 위해, 자기 이익을 위해서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가 실제로 있기 때문에 내란과 외환죄는 대통령 소추권의 예외사유로 둔다”며 “대통령은 내란 행위를 할 수 없다는 생각 속에는 대통령은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입법, 사법, 행정권을 통째로 장악하고 제멋대로 하려고 시도했던 게 이번 내란 행위”라며 “책임을 묻는 것에 참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책임을 묻는 걸 방해할 수 있나.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당이라고 말하지 말게 아니라 내란동조행위를 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