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송전탑 15개 중 11개 철거 이북 첫번째 탑 감시장비 설치 활용할 듯 MDL 이북 전술도로·방벽 상단에 철책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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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달 24일부터 철거 중인 경의선 송전탑과 관련해 북측지역 15개 중 11개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연말 당전원회의 전후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합참은 이날 최근 북한군 접적지역 동향에 대해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중 군사분계선(MDL) 이북 첫 번째 송전탑만 철거하지 않았는데 감시장비 설치용 타워로 활용할 소지도 있어 추적 중이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군은 현재 전선지역에서 약 8개월째 작업 중이다. 최근 수천여 명의 병력을 증원, 기존에 구축한 MDL 이북 전술도로와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상단에 철책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작업은 MDL 일대 철책 40여km,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10여km로 진행됐다. 북한 군인 및 주민의 월남 차단 대응과 유사시 작전병력 증원을 위한 차량 기동성, MDL 근접 감시 능력 등이 다소 보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군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직후인 5월 28일부터 32차례에 걸쳐 약 7000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 11월 29일 이후 유리한 기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가 부양은 없다.
합참은 “다수의 풍선 부양 기지에서 자재확보 등 준비 동향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며 “기습적 풍선 부양은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7월 20일부터 전선지역 40여 개소에서 10여 종의 소음을 일일 약 10시간 이상 송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 방송시간대가 아닌 심야·새벽시간 소음방송을 초기 전 전선지역에서 서부지역으로 집중하고 일부 확성기를 방향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교체했다.
북한은 올해 3기의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준비 동향을 고려할 때 연내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최근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동체 생산 및 이동 징후, 국방발전 5개년 계획, 미 대통령 취임 등 대내외 정치 일정 등 고려하면 연말 당 전원회의 전후 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기습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합참은 내년에도 북한이 대남 ‘적대적 두국가 관계’ 기조 및 통미봉남식 무시 전략 유지하며 전선지역 작업과 함께 오물·쓰레기 풍선, 소음방송, GPS 교란 등 회색지대 공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도 러시아 지원에 정권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와의 군사적 긴장과 충돌 야기는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는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