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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올해 해군 탑건함 선정… “46용사에 영광을”

입력 | 2024-12-23 20:45:00


해군은 2함대사령부 소속 호위함 천안함(FFG-Ⅱ, 3,100톤급)이 ‘바다의 탑건(Top-Gun)’이라 불리는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월 3일 천안함(맨 앞)이 서해상에서 적 도발 위협에 대비해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24.12.23

해군은 올해 포술(砲術) 최우수 전투함으로 2함대 소속 호위함인 천안함(FFG-3100t급)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포술 최우수 전투함은 ‘바다의 탑건(Top Gun)함’으로 불린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북한 어뢰 공격에 피격당한 1000t급 초계함(PCC) 천안함의 이름을 딴 신형 호위함으로 지난해 12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에 배치됐다. 작전 배치후 1년 만에 완벽한 전투 준비태세를 과시한 것.

천안함은 9~10월 해군작전사령부가 주관한 대함 및 대공 실사격 대회에서 명중률과 사격절차 준수 여부, 전투체계 운용 요원의 팀워크 등 종합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해군은 “각 함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우수 함정들의 본선 경쟁에서 천안함이 최강의 실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연수 중령(함장)과 서보성 상사(전투체계 담당), 류지욱 중사(정보통신 담당) 등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생존 장병들은 새로운 천안함에서 영해 수호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박 함장은 “천안함 46용사와 함께 싸운다는 각오로 영해수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수장시켜 도발 원점을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상사도 “15년 전 천안함에서 포술과 사격 통제를 성심성의껏 지도해줬던 고 남기원 원사를 비롯한 천안함 46용사에게 ‘탑건함’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357호’ 고속정 정장으로 NLL을 사수하다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도 포술 우수 고속함으로 선정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