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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용산특강에서 ‘창조적인 한미관계’ 제언

입력 | 2024-12-23 14:29:00

“방위금 추가 분담하는 대신 원자력협정 개정 요구하자”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와 함께 전쟁기념사업회 용산특강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전쟁기념사업회 용산특강에서 강연하고있다.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지난 20일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를 초청해 ‘용산특강’ 제16강을 개최했다.

원 전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트럼프 2기, 바람직한 한미관계는?’이라는 주제로 미래 한미관계의 주요 쟁점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원 전 대표는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당시 방미특사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국회 및 정부 주요인사와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당시 한미 양국 간 현안과 국내 정치적 상황이 마치 ‘데자뷰’처럼 똑같다고 설명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전쟁기념사업회 용산특강에서 강연하고있다.


원 전 대표에 따르면 현재 한미 간 주요현안은 트럼프 1기 정부 때와 같이 △ 북핵문제 △ 주한미군 방위금 분담 △ 한미FTA 등 경제 협력이다.

원 전 대표는 창조적인 한미동맹을 위해 한국이 미국에게 새로운 방향의 협력을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주한미군의 방위금을 한국이 더 부담하는 대신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원 전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이것이 불가할 경우 전술핵 배치 또는 핵 공유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 나아가서 자위권을 행사해 자체 핵 무장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America First’ 기조로 부과될 높은 관세에 대한 대응책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에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안보, 문화,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매월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전쟁기념사업회 용산특강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