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19일 수기로 작성된 편지 공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 받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로 수감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으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수감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두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 내란 군사반란 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연시키고 수사를 왜곡시키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19일 조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에서 수기로 작성한 3쪽짜리 옥중서신을 23일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국민과 지지자들을 향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국민은 윤석열의 생생한 민낯을 보았다”며 “우리는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갖고 국가권력을 전제군주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의 이러한 모습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검찰 총장 시절에는 검찰권을 오남용했고, 대통령이 되자 대통령 권한을 오남용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강화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권력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3쪽짜리 옥중서신 마지막 장.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은 2024년 동안 저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역할을 주셨다.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라며 “검찰 독재정권 조기종식, 검찰해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 남은 과제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루어달라”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