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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 최초의 도시철도 1호선 벤탄-수오이티엔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정식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운행 첫날 벤탄역에서 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각) 베트남 docnhanh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치민시 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는 이날 호치민시 최초의 도시철도 1호선 벤탄-수오이티엔의 개통식을 개최하고 오전 10시부터 전 구간 정식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2012년 착공 이후 무려 12년만의 정식 개통이다.
호치민시 도시철도 1호선은 벤탄역부터 수오이티엔역까지 총 19.7㎞ 구간을 지나는 도시 최초의 철도로, 전 구간 지하 역사 3개와 지상 역사 11개 등 총 14개역이 들어섰다. 승차권은 ▲편도 승차권 ▲1일권 ▲3일권 ▲월정기권 등 4가지로 판매된다.
한편 베트남 docnhanh는 보도를 통해 정식 운행을 개시하는 오전 10시부터 철도 이용을 위해 출발역인 벤탄역에 몰려든 인파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일요일 이른 아침에도 빽빽이 들어찬 역사 외부의 모습과 도시철도에 처음 탑승해 신기하다는 듯 움직이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 서서 손잡이를 잡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벤탄역 역무원은 인파가 몰리자 확성기를 통해 역사 내 인파 동선을 관리하고 승하차 방법에 대해 여러 차례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철도를 이용한 97세 부 후이 응옥은 “지하철은 우리 조부모님의 꿈이었다”며 “(아내와 함께) 늦은 오후 도시의 첫 번째 철도를 경험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매체에 밝혔다.
오전 5시30분부터 두 자녀와 함께 철도 개통을 기다렸다는 르 탄 캉은 정식 탑승 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베트남 하노이 등 다른 국가에서 지하철이 운영되는 것을 봤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