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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이 습관’ 지속했다가 탈모…윤보미 “심어야 하나”

입력 | 2024-12-23 17:20:00


게티이미지뱅크.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윤보미가 탈모 고민을 공개하며, ‘견인성 탈모’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지석진의 개인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에는 ‘그 사람은 잘 지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스트로 출연한 윤보미는 탈모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윤보미는 “(나는)두상이 예쁘다고 칭찬받던 사람이다. 똥머리(올림머리)를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아플 정도로 묶어야 쾌감이 있었다”며 “이걸 10년 동안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이마 라인이 안 예뻐졌다”고 설명했다. 지석진이 “M자 탈모 아이돌한테는 최악인데”라고 공감하자 윤보미는 “그래서 심어야 하나 싶은데 반대 하시는 분들이 몇몇 계신다”고 전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탈모는 만인의 고민거리다. 탈모는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급성 탈모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탈모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모발의 성장 주기에 따라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게 되면 탈모를 의심한다. 대게는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얇아지고, 가르마가 넓어지거나 헤어라인이 바뀌면서 탈모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 중 견인성 탈모는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발생하는 탈모를 말한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동아닷컴에 “머리카락을 자주 땋거나 포니테일, 똥머리, 붙임 머리 등 장력이 가해지는 헤어 스타일이 문제”라며 “파마나 염색을 할 때도 머리카락이 당겨지며 화학 약품에 노출되면서 끊어지기 더 쉽다”고 말했다.

유튜브 ‘그 사람은 잘 지내?ㅣ뽐마카세 윤보미’ 캡처.


권 교수는 견인성 탈모 예방법으로 1:1의 원칙을 설명했다. 이는 헤어스타일링에서 묶어 놓는 시간과 풀어 놓는 시간의 비율을 1:1로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는 머리카락을 묶으면 다음 날에는 푸는 스타일링을 하면 된다. 최근 유행하는 붙임 머리의 경우에도 한 달을 유지하면, 한 달은 쉬면 된다.

권 교수는 “직업적으로 계속 머리를 묶어야 하는 스튜어디스, 간호사 등은 머리를 묶는 방향을 바꾸면 된다”고 전했다. 또 “머리카락에 수분이 없으면 손상이 많이 가서 부러지기 쉽다”며 “최소 20~25%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낮은 온도로 2~3cm 떨어져서 머리를 말릴 것”을 권장했다.

모발을 당기거나 두피를 두드렸을 때 통증이 있다면 이미 모낭에 손상이 있는 것이다. 이때는 병원에 방문해 소염제를 처방받는 등 항염 치료를 해야 한다.

권 교수는 “최근 소아에게서도 경인성 탈모가 자주 발생한다”며 그 원인으로 발모벽을 지목했다. 발모벽은 충동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질환이다. 권 교수는 “긴장 상태에서 손톱을 물어뜯는 것처럼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꼬아서 뽑거나 잡아당기는 행동이 탈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인보다 어릴 때 발모벽을 교정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 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