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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공개토론회 무산…민주당 “교육·복지장관 사퇴해야”

입력 | 2024-12-23 17:56:00


박형욱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22 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가 무산됐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과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주최하는 의정 토론회가 끝내 무산됐다”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공개 토론회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일 의협 비대위와 민주당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장기화된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이 부총리와 조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2025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버티면 이긴다’는 정부, 노력도 하지 않은 정부 때문에 한 학년에 7500명이 수업을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위기에 놓였다”며 “의료 현장의 갈등을 해소할 최소한의 의지마저 보여주지 않는 두 장관은 더 이상 국민을 위한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의협 비대위도 2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토론회 무산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공개 토론회는 특정 정당의 제안이 아니라 국회 교육위와 복지위의 공동 노력 끝에 합의됐다”며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던 국민의힘은 이런 노력을 ‘의야정’이라고 폄훼하고 오히려 문제 해결을 훼방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2026학년도 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대해 취소한다든지 협의를 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줄 때만이 진짜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