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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헬기 ‘수리온’, 첫 수출…이라크와 13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입력 | 2024-12-23 19:02:00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 .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다목적 헬기 수리온의 첫 수출이 성사됐다. 

KAI는 23일 이라크 정부와 수리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357억7329만 원이며 계약기간은 2025년 3월 31일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다. KAI 측은 “계약 기간 종료일은 최종 납품 예상 일자”라며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 시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내무부도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리온 헬기 2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측은 “특수 소방 항공기 2대를 도입하는 계약”이라며 “이라크 헬기 조종사, 정비 기술자 등을 교육하는 비용도 포함됐다”라고 했다. 

이라크는 수리온의 첫 수입국으로 거론됐다. 올 3월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 등 이라크군 고위 관계자가 방한해 수도권에서 경남 사천 KAI 본사로 이동할 때 수리온을 직접 탄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2006년부터 개발한 국산 최초 기동 헬기다. 국내에서는 300대의 수리온이 군용을 포함해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의 분야에서 실전 운용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