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각) 자사와 회원사 소속 스포츠 기자 74명의 ‘올해의 남자 선수’ 투표 결과 오타니가 48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수영 4관왕에 오른 레옹 마르샹(프랑스)이 10표를 얻어 2위가 됐다.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일군 골퍼 스코티 셰플러가 9표로 3위가 됐다.
AP통신은 1931년부터 ‘올해의 선수’를 제정해 시상했다. 남녀를 통틀어 6차례 이 상을 받은 여자 골프의 베이브 디드릭슨이 최다 수상자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사이클의 랜스 암스트롱(미국)과 골프의 타이거 우즈(미국),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4회로 최다 수상 1위를 달리고, NBA 전설 마이클 조던(미국)과 오타니가 3차례로 뒤를 잇는다.
2018년 MLB에 데뷔해 ‘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투수로 뛰지 못했지만, 타자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아울러 54홈런, 59도루를 기록해 MLB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는 최초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수상 후 “일본에서 자라면서 조던과 우즈를 동경했다. 이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내년에도 이 상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의 여자 선수’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