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포기당 4639원…전년比 65%·평년比 45.7%↑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한 시민이 무와 배추를 고르고 있다. ⓒ News1
정부 할인 지원 등에 하락세를 보이던 배추와 무가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최대 2배 수준의 가격을 나타냈다.
겨울 배추·무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 이어 늦더위 여파로 작황도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1포기에 4639원으로 전년(2817원) 대비 65% 높았다.
전날 기준 무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373원으로 지난해(1769원)보다 90.6%, 평년(2009원)보다 67.8%, 전월(2687원) 대비 25.5% 높았다.
배추와 무 소매가격은 지난달 하순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폭염 영향으로 지난 10월까지 8000원 안팎 수준으로 고공 행진하다 본격적인 가을배추 출하에 따라 지난달 하순 3090원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달 초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이달 중순 4397원에서 최근 4600원대까지 치솟았다. 무 역시 이달 초 2000원대에서 최근 3300원대까지 올랐다.
올해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3503㏊, 겨울무는 5101㏊로 지난해보다 4.5%, 6.1% 각각 줄었다. 더욱이 겨울 배추는 8·9월 정식(아주심기) 시기 고온으로 뿌리 생장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 역시 파종기 고온으로 생육이 좋지 않았으며 월동 무가 주로 나는 제주도에 비가 자주 내린 것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이 끝나고 정부의 배추 수매, 김치 업체의 배추 저장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이주부터 비축 물량을 방출하기로 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