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직무정지로 트럼프 취임 후 정상외교 빨간불 “한덕수와 통화·회담 가능하지만 정해진 것 없어” “국내 상황에 트럼프측과 소통라인 지장…재가동”
[글렌데일=AP/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와 탄핵 가능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정상급 소통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정부는 일단 장관급 대면 협의라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현지시각) 워싱턴특파원단에 “(내년)1월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에도 트럼프 측 인사들과 소통을 계속 할 것”이라며 “1월20일 이후에는 가급적 조속히 외교장관이든 그런 레벨에서 트럼프 신행정부와 대면 접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 측이 희망하면 (한덕수) 권한대행과 (트럼프) 당선인간 통화도 가질 수 있고 대면접촉도 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에도 국내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으며, 소통 라인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사실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진영과 계속 소통했고, 그런 채널을 구축했기에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른 시기에 정상간 통화가 있었다”며 “이번(탄핵 정국) 일로 그런 소통 채널, 협의 채널이 지장을 받은 면도 있으나 주미대사관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재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와 협의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 밝힐 수가 없다”며 “신행정부에 이미 지명받거나 임명될 유력자들은 공식적이거나 공개적인 면담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런 것을 감안해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정부 사절단 등을 보낼 계획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