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선두 흥국생명, 14연승 뒤 2연패…현대건설과 승점 3차 남자부 현대캐피탈 7연승 중…25일 2위 대한항공과 맞대결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12.17 [인천=뉴시스]
반환점을 앞둔 프로배구의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여자부도, 남자부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접전이 펼쳐지는 중이다.
여자부는 줄곧 흥국생명(14승 2패 승점 40)의 독주로 펼쳐졌다. 개막 14연승을 내달리며 빠르게 승점을 쌓아 올려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살짝 달라졌다. 흥국생명이 긴 연승 뒤 연패 흐름을 타고 있는 탓이다.
흥국생명이 주춤한 사이 2위 현대건설(12승 4패 승점 37)은 승점 3차로 따라붙었다. 꾸준히 승점을 챙기면서 호시탐탐 선두 도약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기세를 계속 올린다면 1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중위권 싸움도 심상치 않다. 3위 정관장(10승 6패 승점 29)은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메가와 부키리치 쌍포를 앞세워 아무도 막지 못하던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는 저력까지 선보였다.
4위 IBK기업은행(10승 6패 승점 28)은 정관장에승점 1차로 뒤진다. 개막 전 영입한 이소영이 어깨 부상 여파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에이스 빅토리아의 맹활약 속에 버티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소영이 건강을 회복하면 더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최근 4시즌 연속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으로 막 내린 남자부도 올해는 순위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시즌 초반부터 순항해온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우리카드전에서 덩신펑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다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덩신펑의 부상 정도에 따라 현대캐피탈이 벌이는 레이스의 힘도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25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했던 대한항공이 이번 만남에서 승리하면 남자부 선두 다툼도 크게 요동치게 된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요스바니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체 선수 막심이 합류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정한용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는 3위 우리카드(8승 8패 승점 21), 4위 KB손해보험(7승 9패 승점 21)의 중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