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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러에 먼저 파병 제안”…정부 “반대급부 노린 듯”

입력 | 2024-12-24 13:43:00

통일부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필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북한의 선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미국 매체의 보도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라면 반대급부를 노린 것으로 분석한다”라고 24일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은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먼저 제안했다면 그에 따른 분명한 반대급부를 기대하고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하는 추정이 든다”라고 말했다.

앞서 NYT는 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러시아의 요청이 아니라 북한이 스스로 제안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간 북한군의 파병이 러시아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속에 병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 일이라는 평가와 결이 다른 것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무기공장을 최대한도까지 돌려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주고 그 대가로 현금·석유·기술을 받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고 엄중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WSJ은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철도와 선박으로 러시아에 보내는 탄약의 양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 무기공장 200여 곳을 최대한도로 가동하며 생산량 증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