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X 동아닷컴 공동기획] 동아닷컴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세계를 누빌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창업 지원과 스케일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홍보에 이르기까지. SBA의 지원을 받고 성장할 스타트업의 실력을 동아닷컴의 스타트업 미디어 IT동아와 함께 살펴봅니다.
‘에프지뷰티(FG-Beauty)’는 천년초 농축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천년초는 급격한 계절 변화에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자라는 한국 토종 선인장이다. 에프지뷰티는 특허 기술로 추출한 천년초 농축 원액을 비롯해, 인체에 무해한 재료를 사용한 비건 인증 화장품을 만든다. 이로써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소비자의 피부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유병성 에프지뷰티 대표 / 출처=IT동아
유기농에 대한 관심, 화장품으로 이어지다
유병성 대표는 “그러던 중 천년초가 독성 물질이 없는 식물임을 알게 됐다”며, “건강 식품으로써 좋은 천년초를 화장품에도 활용해 보기 위해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효능을 연구, 추출 공법을 개발해 국내 최초 화장품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프지뷰티의 화장품은 의약품은 아니지만, 천년초가 약효 성분이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식물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프지뷰티는 한국 남해안 청정 국립 해상 공원 지역인 고흥반도에서 직접 천년초 농장을 운영하며 재배한 천년초를 주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에프지뷰티 7종 제품 이미지 / 출처=에프지뷰티
CN27 공법으로 만든 7종 제품 라인업
그렇게 유병성 대표는 2015년 에프지뷰티를 설립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입지를 넓혀갔다. 에프지뷰티의 주요 제품은 ▲클렌징 밤 ▲수딩젤 ▲남성용 에센스 ▲마스크팩 ▲토너 ▲고농축 세럼 ▲재생 크림 등 7종이다. 유병성 대표는 “에프지뷰티의 화장품은 천년초 성분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 유래 성분을 주재료로 하며, 특히 천년초 추출물이 최대 20~30% 함유됐다”고 말했다.
에프지뷰티가 직접 운영하는 천년초 농장 모습 / 출처=에프지뷰티
에프지뷰티의 제품을 제조 생산할 때, 자체 천년초 추출 특허 기술 ‘CN27’ 공법이 적용된다. 이는 선인장 분자의 표면 장력을 감소시켜 일반적인 물 분자보다 빠른 흡수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유병성 대표는 “선인장(Cactus)에서 따온 ‘C’, 자연(Nature)에서 따온 ‘N’에 27번의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의미에서 숫자 27을 붙였다”며, “이로써 에프지뷰티의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의 흡수 능력과 회복 능력을 돕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딩젤은 피부 트러블, 화상, 아토피 피부 등에 진정 효과가 있으며, 마스크팩은 승무원과 함께 개발해 기내 건조함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클렌징 밤에는 천연 오일이 함유돼 적은 자극으로 손쉽게 화장을 지워준다. 특히 클렌징밤은 유명 인플루언서의 실제 사용 후기가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에프지뷰티 퍼펙트뷰티 클렌징 밤 이미지 / 출처=에프지뷰티
SBA 지원으로 실제 투자자 발굴 기회 얻어
에프지뷰티의 제품들은 설립 이듬해인 2016년부터 국내외 백화점 및 면세점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롯데백화점, 인천공항 면세점, 프랑스 파리 드럭스토어인 ‘Grand pharmacie de turennes’에 입점해 있다. 유병성 대표는 “에프지뷰티는 세계 인플루언서와 ‘K-뷰티’ 바이럴 마케팅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기업과 협업해 본격 홍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다시 해외 수출에 초점을 맞춰, 이미 진출한 미국, 일본, 유럽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SBA가 개최한 ‘뷰티 트레이드 쇼(Beauty trade show)’에서 수출 상담회에 참여해 스페인, 폴란드 투자자를 만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일본 투자자와도 연계돼 형식적 절차가 아닌 실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병성 대표는 “국내 기업이 K-뷰티로 세계 무대에서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치열하게 경쟁하며 힘을 길렀기 때문이다”며, “더 좋은 제품을 만들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종업계 기업들과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