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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 주방에서 흡연하며 웍질” 손님에 양심고백한 배달기사

입력 | 2024-12-24 14:20:00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중국 음식점 주방장이 담배를 피우면서 음식 만드는 모습을 발견한 배달기사가 음식을 시킨 고객에게 양심 고백 했다.

2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주방에서 담배 피우는 가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기사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어제 평소에 한 번씩 가던 중국집 배달을 갔는데, 주방을 보니 처음 보는 주방장이 담배를 피면서 음식을 만들고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사장 부부는 아무 말 안 하고 있고, 담배 피면서 웍 돌리고 주방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황당해서 사진도 찍었다”며 “면전에 대놓고 말할까 하다가 ‘배달이나 가자’ 하고 고객님 집에 도착했는데 차마 초인종을 누를 수 없겠더라”고 토로했다.

고민 끝에 초인종을 누른 A 씨는 “고객님에게 말씀을 드릴까 말까 하다 양심상 드려야 될 것 같아 말했다”고 고백했다.

A 씨는 또 배달앱에 연락해 해당 중국집을 신고했다. 손님도 10분 뒤에 주문을 취소했다고 한다.

A 씨는 “그 중국집은 제재당할 것”이라며 “평소엔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는데 이건 아닌 거 같아서 개입 해봤다. 배달기사들 주방 안 보는 거 같으면서도 다 본다. 배달 기사 단체 대화방에서도 어느 가게가 어떠니 말들을 굉장히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아직도 이런 가게가 있냐”, “신고 잘 하셨다. 보건소에 신고까지 했어도 좋았을 거다”, “중식업 하는데 이런 실장들 많다”, “위생이 참 중요한데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