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불확실성과 국내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복합 위기 속에 재계는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별도 종무식 없이 연말 경기 활성화를 위한 연차 소진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2024.07.05. 뉴시스
삼성전자도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에 이어 지난주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고환율 위기 대응 등 신년 경영 전략 논의를 마무리했다. 신년을 앞두고 다수 직원들은 연말까지 남아있는 연차를 소진할 전망이다. 내년 시무식은 새해 첫 출근일인 1월 2일에 경기 수원 캠퍼스에서 한종희·전영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내년 첫 대외 행사인 ‘CES 2025’에도 삼성전자는 예년과 달리 반도체(DS)부문 전시관 없이 디바이스경험(DX)부문 위주로 전시에 참석하는 등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별로 단체 휴무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4~27일 연차 등을 활용해 단체로 쉰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은 31일에 공동 연차를 사용하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내수 활성화를 위한 권고문’을 회원사에 보내며 “기업들은 근로자들이 연말, 연초에 연차휴가를 활용해 쉴 수 있게 하고, 계획했던 송년회나 신년회, 연수·교육, 세미나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