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규모 군사훈련에 北 참관 사실 첫 확인
북한이 지난 9월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옵서버 지위로 참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훈련을 참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러 군사 밀착에 따른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지난 9월 러시아 군사훈련을 참관한 10개 국가 가운데 북한이 포함된 사실을 처음 밝혔다.
당시 러시아는 태평양·북극해·지중해·카스피해·발트해 일대에서 병력 9만 명과 차량 7000대, 제트기 및 헬기 120대 등을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은 국제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외국 군사훈련에 자국 파견단을 보내는 행위가 금지돼 있지만,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부터 군사적 밀착을 지속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제재와 무관하게 밀착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군사훈련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식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을 계속 참관단 등으로 훈련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양국은 지난 6월 사실상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은 이후 군사적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북한은 자국 대규모 전투부대 1만 1000여 명을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 투입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군사 기술을 전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