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 청구 여부 “결정된 것 없는 상태”…尹측 “탄핵심판 우선” 정청래 법사위원장 “용어 똑바로 하시라” 질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사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4 뉴스1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24일 “대통령께서 공수처에 출석하는 소중한 시간을 꼭 내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리고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용어를 똑바로 하시라”며 “대통령께서 이렇게 하지 마시고, 대통령을 소환하는 게 아니라 내란수괴 피의자를 소환하는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이 먼저고 수사는 나중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공수처에) 안 나올 뜻을 분명히 한 것 같은데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이냐’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오 처장은 이날 체포 영장 청구 여부를 거듭 묻는 질의에 “방침이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재확인했다.
오 처장은 또 “위원장님께서 제가 사용한 호칭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저희들은 수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수사진에도 최고의 예우를 갖춰서 어떤 흐트러짐 없이(하겠다)”고 답했다.
공수처는 앞서 내란죄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윤 대통령에게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지난 18일 보낸 1차 출석요구서에 이은 두 번째 소환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근인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25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