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선덜랜드 감독 지낸 ‘역대급’ “전북, 다시 최고의 팀으로 만들 것” 신생 화성FC 초대 감독에 차두리 화성시는 아버지 차범근의 고향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이 24일 거스 포옛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구단 홈페이지에 띄운 포스터. 전북 제공
올 시즌에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까지 몰렸던 프로축구 전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을 지낸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전북 구단은 “팀의 재도약을 위해 거스 포옛 감독(57)을 영입했다”고 24일 알렸다. 계약 기간과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북은 “포옛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유럽 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전북의 미래를 이끌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인 포옛 감독은 EPL 첼시와 토트넘에서 선수로 뛰었고 은퇴 이후엔 리즈 유나이티드, 토트넘에서 수석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이후 브라이턴(잉글랜드 2부)에서 감독을 처음 맡은 그는 선덜랜드(잉글랜드)를 비롯해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 유럽 리그 클럽을 지도했다. 중국 리그 상하이 선화에서도 감독을 지냈다. 2022년부터 올 3월까지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선덜랜드 감독 시절엔 기성용(FC서울)과 사제지간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K리그1(1부 리그) 최다인 9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프로축구 최강자로 군림해 왔던 전북은 올 시즌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와 김두현 전 감독 체제에서 12개 팀 중 10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내몰렸다. K리그2(2부 리그) 서울 이랜드와 승강 PO에서 승리하며 1부 리그에 살아남았지만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포옛 감독은 “K리그1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이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28일 입국하고 내년 1월 2일 팀과 함께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내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에 합류하는 화성FC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차두리 감독이 팀 머플러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화성FC 제공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