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속도 후퇴도 영향
원-달러 환율이 1460원까지 올랐다.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안감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뚝 떨어진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며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456.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60원 선까지 올랐다.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르며 19일 이후 나흘 연속 1450원대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그보다 더 뛰어 한때 1460원을 넘어섰다.
이날 환율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국내 정치 불안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말까지 1300원대였던 환율은 비상계엄 이후 1440원을 웃돌더니 최근에는 1450원대까지 상승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