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전경. 숙명여대 제공
문시연 총장은 “20세기가 여성 차별에 맞선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여성 가치가 중심이 되고 주도하는 시대”라며 “1906년 구국애족(求國愛族) 정신에서 시작한 숙명은 세계 여성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을 돕는 여성 교육 롤모델로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명여대는 제3의 창학 실현을 위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둘째, ‘숙명 AI(인공지능) 교육센터’(가칭) 설립이다. AI를 접목해 인간 고유 능력인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소통 및 협업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인문사회과학 전공은 과학 소양을, 이공계 전공은 인문사회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문 총장은 “생각하고, 질문하고, 배려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통섭과 수요자 중심 교과 과정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아웃씽킹 힘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학(産學) 협력 강화다. 숙명여대는 다양한 산학 협력 교육 및 플랫폼을 개척하면서 사회와 대학 교육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산학협력단 산하 산학 공유·협업 센터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 유망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1전공, 1산학 협력’ 제도를 마련해 창업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문 총장은 “창학 120주년은 숙명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활짝 꽃피우는 새로운 계기이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120년 지켜온 민족 최초 여성 사학(私學) 숙명의 정체성과 가치를 기반으로 글로벌 여성 대학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숙명여대는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제도(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해 유연한 학사제도를 조성한다. 급변하는 사회 수요에 대응하고 학생 전공 선택권 확대를 위한 시도다.
숙명여대는 무전공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수요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합격자 발표 때 및 1학년 1학기 말 등 두 차례에 걸쳐 희망 전공과 진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수업 설계 및 교과-비교과 추천, 멘토링에 활용한다. 또 학생 전담 어드바이저(AA)와 전공 소속 지도교수(JA) 제도를 도입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