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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철도고, 서울시 기간산업 분야 특성화고 지원율 1위

입력 | 2024-12-26 03:00:00


용산철도고 틸팅열차 기관실. 용산철도고 제공

용산철도고는 3일 2025학년도 신입생 156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 산업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철도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용산철도고는 기간산업 분야 서울시 특성화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취업 결과도 두드러진다. 코레일 특별 전형에 지원한 학생 대부분이 합격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안전공단과 서울시 등에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다. 이 학교 자동차과는 올해도 독일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지원자 절반이 합격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학생들의 재능과 역량에 더해 인재 배출에 힘쓰는 학교의 노력이 존재한다.

용산철도고는 지난달 틸팅(tilting)열차(곡선 궤도에서 주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체를 기울일 수 있는 철도 차량)를 비롯해 철도 교육용 장비와 기자재를 속속 확보했으며 증강현실(AR) 등 확장현실(XR)을 활용한 교육 기자재(機資材) 개발과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24일 협약형 특성화고 현판 개막식과 함께 열린 틸팅열차 공개 행사에서는 열차 내부가 일반인에게 선을 보였다. 용산철도고 학생들도 쉽게 들어가 볼 수 없는 기관실에서는 시운전까지 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인생네컷 사진관과 노래방 등도 설치돼 있다. 틸팅열차 구성물은 일부 학습 기자재로 사용된다.

학교는 또 국가 철도기관, 기술인협회, 지방자치단체와 협약 등을 통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송원대와 철도 교육 학점 사전 이수(APO) 과정을 개설하는 등 철도교육원 소재 대학과의 학점 교류를 넓혀 가고 있다. 철도차량정비기능사 철도운송산업기사 같은 국가자격증을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산업인력공단과 함께 과정형 평가를 추진하도록 애쓰고 있다.

백해룡 용산철도고 교장은 “올해 신입생 모집 성과는 용산철도고 발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및 관련 기관, 기업체, 동문회와 협력 관계를 유지, 확대한다면 철도 분야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중등교육기관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