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커뮤니티 돌봄센터 같은 자원… 적극 활용해 양질 교육 인프라 구축”
최미경 충남교육청 장학관
아산은 올 5월부터 12월까지 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센터에서 주 5회 ‘2024 아산 동네방네 늘봄교실’을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했다. 늘봄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아이들을 자율적으로 돌봤고 창의과학이나 문화 예술, 기초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내년에도 거점 셈터 중심으로 지역 연계 늘봄 프로그램은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충남도와도 연계, 충남 지역 늘봄협의체를 발족해 정책 마련부터 프로그램 구축, 돌봄 실행까지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지역 특색 고려 ‘경북형 새늘봄’… 모두 만족하는 완전 돌봄 꿈꿔”
김정희 경북교육청 장학사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이 많고 농·어업 종사 인구 비중이 높아 아주 작은 학교가 많다. 때문에 도시형, 농촌형, 어촌형 늘봄학교 모델을 만들고 있다. 농·어촌형 모델은 부모가 바쁜 농·어번기에도 아이들이 든든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아침(햇님식)과 저녁(달님식)을 무료 제공한다.
늘봄학교에서도 경북도를 비롯해 지역 대학교, 기업과 업무협약(MOU)를 맺어 적극적으로 ‘경북형 새늘봄’을 만들고 있다. 내년에는 경북형 새늘봄 프로그램 수준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 지역 대학·기관 등과 함께 스포츠, 예술, 전통문화같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눈높이 맞춘 오감 활용 숲 교육… 디지털 기기 배제…아이들 행복”
김일숙 산림청 산림복지교육과 사무관
숲 생태계 프로그램에서는 계절에 따른 나뭇잎 변화나 어떤 나무 열매인지 알아본다. 낙엽으로 옷을 만들거나 나무 열매를 서로 맞추는 카드게임 등 손으로 만지고 단어를 말하는 놀이 프로그램 위주다. 꿀벌 생김새와 역할을 게임으로 배우고 탄소 중립 이야기를 나눈다.
국가 전문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 취득자를 중심으로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전문 강사를 350명가량 확보했다. 탄소 중립 같은 내용으로 교육을 심화해 숲교육 프로그램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청과도 협력한다. 잠시라도 디지털 기기에서 멀어지고 안정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 예정이다.
“즐겁고 유익한 농촌 체험… 스트레스 완화-정서 지원”
최소영 농업진흥청 농촌자원과 과장
텃밭 정원을 활용한 농업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상추나 배추, 무, 허브 등을 가꾸면서 식습관이 개선되고 식물 성장과 수확에 대한 뿌듯함 같은 자기 효능감도 증가한다. 작물을 기르면서 몸의 소근육을 많이 사용해 신체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직접 키운 채소를 수확해 꽃다발을 만드는 프로그램의 경우 꽃다발을 누구에게 주고 부모님에겐 어떤 감사 편지를 쓸지 고민하며 가정이나 교우 관계가 개선되는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프로그램을 85종 정도 더 개발해 2027년까지 1000개 학급에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늘봄학교가 농업과 농촌의 긍정적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외되는 아이 없이…필요시 어디든… 식습관 올바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황성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전 YMCA 실장
식약처가 6년간 운영해 검증한 튼튼 먹거리 탐험대 프로그램은 식습관 이론 수업 및 요리 실습을 통해 저당 쿠키나 두부 쿠키, 방울토마토 같은 채소를 활용한 꼬치 음식 등을 만든다. 자신이 만든 음식이어서 평소 먹지 않는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며 ‘설탕을 조금 넣어도 맛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미니 튼튼’ 프로그램은 교실에 재료와 오븐을 직접 설치해 수업한다. 학생 수 적은 농어촌 학교라도 가서 수업한다. 튼튼버스에는 휠체어 리프트 시설이 있어 특수학교에서도 쓸 수 있다.
대전과 세종 중심에서 내년부터 전국 늘봄학교에서 교육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튼튼버스도 한 대 늘릴 예정이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다양한 식생활 및 영양 교육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고 전문 교육 인력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