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솔
슬리피솔
이승우 카이스트 박사
슬리피솔을 착용하고 있는 배한성 성우.
기술적으로 CES(두 개의 전기자극)를 이용한 기능성 수면 관리 기기다. CES는 신체에 1㎃(밀리암페어)보다 적은 양의 미세전류를 두 곳에 전달해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의 완화를 돕는 비약물적 치료법을 뜻한다. 특히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띠 형태로 이마에 착용하면 된다. 권고 사용 시간은 1일 2회 30분이다. 2주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험생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호르몬 분비 조절
권 대표는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전자컴퓨터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변리사로 일하며 다양한 기술을 만났다. 하나의 기술이 특정 산업군을 주도하는 상황을 보며 창업에 관심을 갖던 중 현재의 연구소장인 이 박사를 만났다. 권 대표는 “이 박사님이 창업했던 메디슨이라는 회사에 아버지가 오래 근무했던 게 통로가 됐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버지가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2017년 9월 이 박사 등 메디슨 출신 구성원 5명과 리솔을 창업했다. 핵심 기술로 CES 방식을 선택했다. 권 대표는 “CES는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 자극을 줘서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뇌가 미세전류의 자극을 받으면 DMN(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DMN은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부위를 일컫는데 전자기기를 리셋할 때 초기 설정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아무 생각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DMN이 활성화된다. 이 DMN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편하게 잠을 잘 수 없고 우울감이 생긴다. 미세전류로 뇌를 자극하면 DMN을 유지하면서 수면의 질을 높이고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CES는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여러 논문을 보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의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같은 유해 단백질이 쌓인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알츠하이머 위험이 커진다. 알츠하이머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세포를 손상시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미세전류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유해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 미세전류로 뇌를 관리하면 경도 인지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리피솔 제품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2019년과 2021년 분당울대병원에서 두 번의 임상 연구를 했다. 1차 임상 57명, 2차 임상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불면과 우울증 개선 효과가 최대 50%에 달한다고 인정받았다. 슬리피솔은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장애 개선, 인지 능력 및 집중력 향상을 위한 치료 시스템으로 3건의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유럽의 상품규격 인증(CE)으로부터 안전성도 인증받았다.
슬리피솔은 권장 사용 시간 3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2가지 수면 모드와 집중력 모드, 스트레스 완화 모드 등 총 4가지 모드 중 상황에 맞는 것을 선택해 쓰면 된다. 권 대표는 “해외 사업의 피치를 올릴 계획이다.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이고 이미 제품을 수출한 미국과 일본에는 지사와 매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슬리피솔 판매가는 15만4000원이며 예금주는 ㈜더드림홈쇼핑이다. 더불어 신용카드 무이자 3개월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