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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못지않은 인기 ‘벨리곰’… 게임시장까지 접수하며 승승장구

입력 | 2024-12-26 03:00:00

[DA 스페셜] 롯데홈쇼핑



국내외 팬덤 사로잡은 롯데홈쇼핑 벨리곰, 게임 시장까지 접수하며 슈퍼 IP로 도약한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 2018년 MZ세대 직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벨리곰’ 캐릭터를 선보였다. 대중에게 친숙한 곰 디자인과 주목도 높은 핑크 색상을 적용했다.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더함으로써 사랑스러운 이미지도 구현했다. 2022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초대형 공공전시를 계기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팝업스토어 운영, 굿즈 판매 등 오프라인 활동을 확대하며 국내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2023년부터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며 SNS 팬덤 17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성장했다. 누적 매출은 200억 원을 돌파했다.



유통사 최초 캐릭터 IP 모바일 게임 선봬

롯데홈쇼핑 ‘벨리곰 매치랜드’.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벨리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선보였다. 유통사 최초로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고객이 오지 않아 문을 닫은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유저가 퍼즐게임을 진행하면서 재건한다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벨리곰을 비롯해 단짝친구 꼬냥이(고양이), 자의식 과잉 자아도치(고슴도치) 등 동물을 모티브로 귀여운 디자인의 서브 캐릭터들도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영국,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 출시에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 유럽 시장에도 정식 론칭했다. 현재까지 8000회 이상의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으며 평균 플레이타임은 60분이 넘는다. “벨리곰 너무 귀여워요!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이 게임 도대체 뭐죠? 중독성 최고!”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북미에서도 ‘벨리곰 매치랜드’를 론칭하고 게임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핫플에만 나타나는 벨리곰, 2024년에도 맹활약

벨리곰은 올해에도 오프라인 현장을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팬을 만났다. 색다른 콘셉트의 공공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것은 물론 체험형 놀이시설까지 선보였다. 지난 2월 MZ세대 핫플레이스 홍대에서 셀프 포토 스튜디오 ‘인생네컷’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여배우가 된 벨리곰’을 콘셉트로 포토존을 조성해 1030 고객의 호응을 얻어 오픈 후 첫 주말 이용객이 전달 대비 40% 증가했다.

8월에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벨리곰 상설 체험 시설인 ‘벨리곰미스터리 맨션’을 오픈했다. 벨리곰의 집을 오프라인에서 공개하는 것은 최초로 약 200㎡ 공간에 탐정 아지트, 침실, 복도 등 6개의 체험구역을 조성했다. 오픈 이후 1시간이 넘는 웨이팅이 몰리고 개장 일주일 만에 2000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위글위글’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7.7초에 스위치를 누르는 ‘7.7초를 잡아라’, 바구니에 소품을 던져 집어넣는 ‘미니게임’ 등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일주일 만에 2만 명이 넘는 방문자를 기록했다.



귀여운 매력으로 해외 영토 무한 확장

해외에서도 캐릭터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롯데그룹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태국 TACC와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방콕에서 ‘시암 디스커버리’ 특별 전시를 진행해 6개월 만에 현지 SNS 구독자 2만 명을 확보했으며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그룹’, 로레알 뷰티 브랜드 ‘가르니에’ 등과 협업해 40여 종의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한류 선호도가 높은 국가에 진출하며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일본 주식회사 롯데홀딩스와 벨리곰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최대 규모 콘텐츠 박람회 ‘라이선싱재팬 2024’에 참가했다. 이어 도쿄 세이부 시부야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라이선시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대만 최대 완구 유통사인 LE 인터내셔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벨리곰 SNS 채널을 개설한 지 3개월 만에 구독자 2000명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약 70개의 라이선스 상품을 출시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