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 월드비전 자립준비청년으로 구성된 ‘낭만청년단’… 팀 이뤄 직접 프로그램 기획하고 협력 “협업과 연대의 가치 몸으로 느껴” 전인적 성장 지원하는 ‘꿈꾸는 아이들’… 유명 셰프와 만나 직접 요리 배우기도
낭만청년단 창업 지원 분야에 선정된 비즈공예팀 ‘블리즈’는 직접 제작한 공예품을 경주 진현동 마켓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판매했다. 월드비전 제공
낭만청년단
자립준비청년의 꿈을 현실로… 자립과 도전 지원하는 월드비전의 새로운 시도월드비전은 올해 자립준비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4∼5명이 팀을 이뤄 스스로 기획한 활동을 지원하는 낭만청년단을 모집했다. 낭만청년단 참여 청년은 기획자이자 참여자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성장을 직접 경험하고 자립을 향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낭만청년단은 △참여자가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정해 나만의 경험과 성장을 계획하고 △팀 내부가 가진 자원과 역량 및 월드비전이 연결하는 외부 자원을 활용하며 △정해진 기간 동안 스스로 설계한 경험 여정을 통해 성장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과정은 낭만청년단의 중요한 특징으로 청년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며 자립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월드비전은 올해 진행된 낭만청년단의 성과와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앞으로 효과를 강화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낭만청년단 지원 분야는 △푸드트럭, 쇼핑몰 등과 같은 취업·창업 △자격증, 취업 준비를 위한 직업·진로 △해외 탐방과 같은 문화·예술 등 분야로 팀당 최대 2000만 원의 활동비가 지원됐다. 약 40팀이 신청했으며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해 △공간 창업 △애플리케이션 마케팅 △패션 창업 △비즈 공예 △취업 준비 △사회적 협동조합 등 총 10팀이 최종 선발돼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청년은 “혼자였다면 막막했을 아이디어가 팀원들과의 협업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낭만청년단을 통해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채우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큰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낭만청년단이 지향하는 가치인 협업과 연대를 실질적으로 경험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박현지(가명, 25세) 씨는 “낭만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프로젝트가 다른 자립준비청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낭만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시키도록 돕는다는 낭만청년단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
꿈꾸는 아이들
‘딤섬 여왕’ 정지선 셰프와 함께하는 꿈빈이의 중식 요리 도전기정지선 셰프(왼쪽)와 꿈빈이가 함께 새우쇼마이를 만들고 있다.
월드비전의 ‘꿈꾸는 아이들’ 사업은 2012년에 시작됐다. 이 사업은 아이들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의 꿈을 발견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기에는 경제적 지원 중심에서 출발했으나 이후에는 심리·정서적 지원, 교육 및 진로 탐색,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며 아이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통합 모델로 발전했다. 꿈빈이와 정 셰프의 만남도 꿈꾸는 아이들 사업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성과다.
재료를 손질하고 있는 꿈빈이.
정 셰프는 꿈빈이에 대해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친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끈기 있고 성실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훗날 멋진 셰프로 성장할 것”이라며 꿈빈이의 앞날을 응원했다. 꿈빈이는 “정 셰프님께 요리뿐 아니라 마음가짐과 경력 관리에 대한 중요한 조언을 들었다”며 “요리사의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사업은 꿈빈이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동기를 제공하며 그들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셰프와 꿈빈이의 만남은 유튜브 채널 ‘꿈아이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